서진영교수의 중국정치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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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초점 인물 : 楊建利와 王炳章
 중국정치연구실  | 2005·05·06 11:11 | HIT : 4,893 | VOTE : 740 |

                

     지난 2003년 8월 4일 간첩죄로 기소, 재판중인 <21세기 중국기금> 주석 楊建利, 2003년 2월에 역시 간첩죄와 반체제조직 결성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은  王炳章 사건은 천안문사건이후에도 끊임없이 전개되고 있는 반체제 민주인사들의 저항이 오늘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2003년 8월 4일 북경 제2 중급 인민법원은 간첩죄와 불법 입국죄로 기소된 <21세기 중국기금> 주석, 양지안리 (Yang Jianli : 楊建利 ) 사건에 대한 심리를 비공개리에 진행하였다. 중국 당국은 양지안리가 체포된 이후 15개월 이상 구속 상태에서 조사받았지만, 국가 기밀과 관련된 사안이므로 비공개로 재판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였다.

     * 따라서 양지안리의 가족들은 그가 체포된 이후 면회도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방청도 허용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양지안리의 법정 변호사에 따르면 앞으로 약 1개월 이후 양지안리 사건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나올 것이며, 만일 기소된 내용이 모두 인정된다면 최고 사형이나 무기징역등 가혹한 형벌이 예상된다고 하였다.

     이런 점에서 양지안리 사건은 2003년 2월에 양지안리와 마찬가지로 간첩죄로 기소되어 무기징역형을 받고 현재 복역중인 또다른 반체제 민주인사 왕빙장 (Wang Bingzhang: 王炳章)의 사건과 흡사하다고 하겠다.

     -물론 양지안리사건이나 왕빙장사건에 대해 중국의 공식 어론매체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와 의회, 그리고 일부 서방 언론들은 양지안리와 왕빙장이 체포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실, 양지안리의 재판이 진행된 당일인 지난 8월 4일에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양지안리 사건을 처리해 줄 것을 중국당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미 국무부 대변인에 의하면, 양지안리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정식으로 그와의 접견을 요구할 수 없지만, 그가 미국 영주권을 가진 민주인사란 점에서 인권적 차원에서 양지안리에 대한 장기간 불럽 구금을 비판하고 양지안리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한다는 것이었다.

     * 미국 의회도 다소 예외적으로 양지안리 사건에 대해서는 상하 양원에서 모두 관심을 표명하면서 그의 즉각적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하였다.

     이런 미국 정부와 의회, 그리고 일부 서방 언론의 주장에 대해 중국정부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양지안리가 중국 공민이고, 중국 국내법을 위반한 범죄자이기 때문에 양지안리의 재판에 대한 미국의 간여는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하고, 중국 법에 따라 처리하게 될 것이란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양지안리의 향후 처리 문제는 미국과 중국간의 쟁점으로 남게 되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인권문제의 쟁점을 제공하고 있는 양지안리와 왕빙장은 누구이며, 이들의  ‘범죄사실’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 먼저  이 홈페이지에 수록한 중국 인물록에서 필자가 간략히 정리해서 소개한 양지안리와 왕빙장의 간략한 이력과 활동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Yang Jianli : 楊建利 (1963- ):  2003년 8월 중국 사법당국에 의해 간첩죄와 불법입국죄로 구속 기소, 재판 받은 미국 영주권을 가진 중국 반체제 민주인사; 중국 山東 출신, 82년에 산동 리아오청 (聊城) 사범대와 북경사범대에서 수학 전공 학사와 석사를 마친후, 86년 미국 유학, 91년 칼리포니아대학에서 수학박사; 2001년 다시 하버드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특이한 업적 기록. 그러나 학문적 업적 뿐만 아니라, 실천적 측면에서도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 1989년 천안문사태 당시 미국 유학중 일시 귀국, 민주화운동에 직접 참여, 중국 당국의 블랙 리스트에 올랐고, 1998년이후 <21세기중국기금>을 설립, 초대 주석을 역임, 중국 내외에서의 민주화운동을 지원; 2002년에는 중국내의 노동운동을 시찰하기 위해 가명으로 비밀리에 입국, 활동하려고 시도하다 체포, 간첩형의로 재판에 회부; 미국정부와 의회, 그리고 언론에서 인권문제의 차원에서 그의 즉각적 석방을 요구

     Wang Bingzhang: 王炳章 (1948- ):  반체제 민주운동가; 중국 하북성 출신, 북경의대 졸업후 8년간의 레지던트 활동을 하다, 1979년 중미 국교정상화이후  1차 국비 유학생으로 도미, 82년 카나다의 McGill 대학에서 의학박사 취득;  이후 미국 뉴욕을 근거지로 중국 민주화운동에 적극 가담,  82년말에 반체제 잡지인「中國之春」창간하였고, 연이어 반체제단체인 '중국민주동맹'과 '중국민주정의당'을 결성하기도 함. 1998년에는 가명으로 중국에 밀입국, 반체제 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하다가 체포, 추방을 당한 바가 있고, 2002년 6월에도 중국과 베트남 접경지역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광시성에서 중국 보안 당국에 체포되어 2003년 3월 선천 지방법원에서 간첩과 테러집단 조직 결성등의 혐의로 기소,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중.

     -위의 간략한 소개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양지안리와 왕빙장은 모두 중국내에서 최고 고등교육 받은 전문 엘리트 계층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들은  개혁개방정책의 직접적 수혜자라고 할 수 있으며, 동시에 현실적 이익을 넘어서 개혁개방의 이상을 현실에서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이상주의적 지식인 집단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도 있다. 사실, 이들은 모두 모두 자신들의 전문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룩해 낸 사람들이고,  따라서 선택하기에 따라서는 상당한 개인적 명예와 부, 안락을 향유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 의학박사이며, 외과의사인 왕빙장이나, 수학박사이고 동시에 하버드대학 정치학 박사를 획득한 양지안리는 모두 고도성장하는 중국사회에서 미래가 보장된 전문 엘리트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이 이처럼 보장된 출세의 길을 포기하고 민주화운동이란 험난한 삶을 선택한 배경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여기서 우리는 이들 개개인의 고민과 결단을 다 소개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다만, 왕빙장에게는 1979년을 전후로 짧지만 강렬했던 북경의 봄이란 자유화의 순간이 섬광처럼 그의 인생을 바뀌어 놓은 것 같았고, 양지안리에게는 1989년의 천안문사태라는 역사의 소용돌이가 그의 삶 전체를 뒤흔들어놓은 것이라고 감히 추론해 본다.

      *하여간 이들은 1979년의 북경의 봄과 1989년의 천안문 민주화운동을 경험하면서 개인적 부와 명예를 뛰어넘어 중국의 민주화를 추구하는 것이 자신들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과업으로 설정하게 되었고, 다소 무모하리만큼 온몸을 던져 현실의 변혁을 추진하였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들이 추진하는 민주화운동의 근거지를 우선 미국에 두고, 미국과 서방세계에 흩어져 있는 반체제 운동을 조직화하려고 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중국 내부로 조직활동을 확산하려고 노력하였다.

     -따라서 왕빙장과 양지안리는 각기 별도로 중국에 침투하여 중국내에서 자신들의 조직적 기반을 구축하려고 노력하였고, 그런 과정에서 다소 위험스러운 불법적 밀입국을 감행하기도 하였다. 사실, 이들은 자신들의 민주화운동이 현실적으로 의미가 있으려면 미국이나 서방세계에서 반체제 민주화운동을 전개하기보다는 궁극적으로 중국 내부로 활동의 거점을 옮겨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들은 어느 정도 위험부담이 있더라도 중국사회에서 뿌리를 내리려고 노력하였다. 따라서 왕빙장은 1998년에 비밀리에 중국 대륙으로 숨어 들어가 반체제 민주정당인 민주당을 조직하려고 활동하다 체포되어 추방되었으며, 2002년 6월에 다시 베트남을 통해 중국대륙으로 숨어들려고 시도하다 중국 당국에 의하여 납치, 체조되었던 것이다.

     * 양지안리 박사는 평소 중국의 민주화운동에 대해 3가지 방향을 주창하였다고 한다. 즉, 미국과 서방세계에서의 중국 민주화운동은 첫째, 귀국운동이어야 하고, 둘째 비폭력 운동이어야 하며, 셋째, 선거운동이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따라서 양지안리박사도 1989년 천안문사태에 적극 가담한 혐의로 입국이 금지된 상태에서도 96년과 99년 중국에 입국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중국 당국에 의해 입국이 거부됨으로써 마침내 2002년 4월에 중국동북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노동자 쟁의를 시찰하기 위해 양지안리는 위조여권을 이용해서 중국에 밀입국하다가 윈난성 昆明에서 체포되었다고 한다.

     - 위의 양지안리와 왕빙장 사건은 중국이 새로운 역사의 대격변을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고 하겠다. 중국 사회에서 최고의 교육과 선택을 받은 엘리트 계층들 가운데  중국의 현실 사회가 보장해 주는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위험하고도 험란한 민주화운동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결국 중국도 역시 역사의 대격변을 비켜갈 수 없을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고 하겠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중국사회에서 얼마나 자주  양지안리와 왕빙장 사건이 되풀이 될 것인지, 그리고 이런 사건에 대한 중국 당국과 중국사회의 대응이 무엇인지 살펴볼 일이다.

 

          <참고문헌>

     -양지안리 ( 楊建利) 박사와 왕빙장 (王炳章) 박사에 대한 자료들은 이들의 석방과 귀환을 기원하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어느정도 얻을 수 있다. 양지안박사의 경우는 Free Dr. Yang Jianli이라는 제목의 홈페이지 (http://www.yangjianli.com)가 있고, 왕빙장 박사의 경우는  王炳章救援工作委員會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http://www.wangbingzhang.us/)와 인터넷 단체인 China Support Network에서 운영하는 U.S. National  Wang Bingzhang Needs Your Help Now (http://www.kusumi.com/chinasupport.net/topnews38.htm)을 통해 간단한 약력, 사건 경위와 개요, 이들의 저술 및 연설 활동 내용등에 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양지안리 사건에 대해서는 최근 2003년 8월호 전후로, 그리고 왕빙장박사에 대해서는 2003년 4월을 전후로 출판된 <北京之春>, <大參考>등 미국에서 중문으로 발간되는 반체제 잡지에서 관련 논설이나 논문을 발견할 수 있으며, 역시 미국에서 발행되는 화교신문, 多維新聞網에서 이들에 대한 특집을 게재하기도 하였다. 이를테면, 지난 2003년 8월 4일자 多維新聞網에는 <楊建利中國被控罪>라는 제목의 특집을 통해서 다각도로 양지안리사건에 대한 기사 및 논설문을 소개하고 있다. 多維新聞網의 특집은 (http://www5.chinesenewsnet.com/Feature/China/yangjianli.html)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 그리고 일본 및 미국의 유수한 신문과 방송도 중국의 반체제운동가들에 대한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이를테면 최근 미국의 와싱턴 포스트지는 양지안리박사에 대한 비공개 재판일에 장문에 기사를 발표하였다.  이기사는 2003년 8월 4일자에 Boston China Scholar on Trial in Beijing for Spying이란 제목으로 소개되었고, 전문은 인터네주소 (http://www.washingtonpost.com/wp-dyn/articles/A19005-2003Aug4.html)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왕빙장 박사 사건에 대해서는 지난 2003년 2월 10일자 일본의 아사히 신문이 “民主活動家の王炳章 (54)氏に終身禁固刑判決”이란 제목으로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 끝으로 미국 하원에서 2003년 6월 27일에 양지안리사건과 관련해서 다소 이례적으로 양지안리박사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412-0로 통과시켰는데 이 결의안 내용 전문은 (http://www.uspolicy.be/Issues/China/yangres.062703.htm) 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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